결국 백기 든 백종원 “생산·유통과정 잘못에 깊이 반성”

by김기덕 기자
2025.03.13 19:07:42

농지법 위반·원산지 논란 등에 직접 사과
“법적 사항 포함해 모든 내용 개선할 것”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근 더본코리아 제품의 생산·유통 과정에서 지적됐던 각종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이다.

백 대표는 이날 더본코리아 웹사이트에 입장문을 통해 “(더본코리아 제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제기된 모든 문제를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 저에게 주신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최근 더본코리아는 농지법 위반과 자사 제품의 원재료의 함량 미달 등의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충남 예산군에 있는 백석공장은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더본코리아 제품인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맥주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또한 더본코리아가 만든 ‘백종원의 백석된장’과 ‘한신포차 낙지볶음’의 원산지를 국산 제품인 것처럼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지난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백 대표도 직접 나서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신속한 개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 대표는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6일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 보다 낮은 2만9150원(13일 종가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백 대표와 관련한 각종 논란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