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만난 유준상 "공연장 한칸 띄어앉기 개선해 달라"

by이승현 기자
2020.10.29 22:22:06

29일 총리공관서 예술·공연계 관계자 초청 목요대화 열어
정세균 "방역과 공연업 양립 방안 마련하겠다"

29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예술계와의 대화’라는 주제로 열린 제23차 목요대화에 예술인들이 참석해 있다. 가운데는 배우 유준상.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배우 유준상씨가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 한칸 띄어앉기를 하고 있는 것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총리는 29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계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예술·공연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제23차 목요대화를 열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배우 유준상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씨는 “공연장은 한 칸 띄어앉기를 하면 적자를 보는 구조”라면서 “공연업계 생존을 위해 한 칸 띄어앉기 지침 완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정 총리는 “방역과 공연업의 양립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주말 발표를 목표로 방역당국이 검토중인 거리두기 개편안에 공연업의 특수성과 관객의 요구가 고려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문화는 지치고 힘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원천”이라며 “모두가 힘들어하는 바로 지금이 문화의 힘이 발휘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자리에 함께 한 퓨전 국악그룹 ‘블랙스트링’ 리더 허윤정과 현대미술가 김아영은 코로나19로 해외 공연·전시가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면서 비대면 예술활동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과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이사, 소설가 이시백은 창작준비금과 공연예술 분야 인력지원 등 현장 예술인의 반응이 좋은 기존 사업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