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진칼 석태수 대표 사내이사 선임 찬성

by박정수 기자
2019.03.27 19:05:48

제9회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열어 결정
"석 대표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 주주권 침해 미해당"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이 한진칼(180640) 석태수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27일 국민연금은 제9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한진칼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했다. 이번 심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제17조의3 제5항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수탁자책임 전문위에 결정을 요청해 이뤄졌다.

심의 결과 국민연금은 석 대표의 한진칼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 앞서 행동주의 펀드인 KCGI는 “석태수 사내이사는 한진해운의 대표이사로서 한진해운을 지원해 한진그룹 전체의 신용등급 하락을 야기한 장본인이자 최대주주의 최측근”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 측은 “대표이사로서 단기차입금의 증가를 결정한 것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인지, 최근 제기됐던 주주제안의 감사 선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인지가 명백하지 않다”면서 “주주권익 침해 이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찬성했다”고 전했다.

최근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도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된 석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투표를 권했다.

한편 한진칼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석 대표를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