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간만에 주춤한 달러 강세에…원·달러 환율 급락
by김정현 기자
2018.05.10 18:06:22
10일 원·달러 환율 1073.1원 마감…7.8원↓
|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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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일 하락 마감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8원 하락한 107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가치 상승) 하락 폭 7.8원은 남북 정상회담 다음날이었던 지난달 30일을 제외하면 지난 3월27일(10.8원↓) 이후 최대다.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주춤하자 그간 원·달러 환율 상승(롱)에 베팅했던 물량이 대거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05% 하락해 93.046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하락한 수치다.
특히 중동 불안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와중에서도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것에 시장은 주목했다. 최근 유가 상승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부추겨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간밤 이 공식이 깨진 것이다. 전날 두바이유 현물과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각각 전일 대비 1.45달러, 2.36달러, 0.44달러 올랐다.
유로화 가치가 5거래일 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반전한 것도 시장에 시그널로 작용했다. 최근 유로화 약세가 달러화 강세를 견인한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장 마감께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67달러에 거래됐다. 전일(1.1836달러) 대비 0.0031달러 오른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롱스탑 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105억4600만달러였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7.23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9.81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67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