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범용 항바이러스제 글로벌 보건안보 체계 진입
by유진희 기자
2025.12.04 17:50:26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Xafty)의 산업화 전략을 국제 보건안보(MCM) 협력 단계로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고 4일 밝혔다.
일환으로 지난 1일 현대바이오 서울 본사에서 미국 SIGA테크놀로지스와 일본 재팬바이오테크노파마(JBP) 경영진을 만나 제프티의 산업화 전략을 공유했다. SIGA의 천연두 치료제 ‘티폭스’의 글로벌 동향과 한국 내 도입 가능성도 논의했다.
현대바이오의 미국 법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 USA는 지난해 9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국방부 산하 MCDC(Medical CBRN Defense Consortium) 정회원으로 승인된 바 있다. 현대바이오는 이를 바탕해 미국 국방부 JPEO-CBRND가 발행하는 화학·생물·방사능·핵(CBRN) 대응 의료기술 연구개발(R&D) 프로그램(RFI·RPP 포함)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향후 국제 보건안보 체계 내 비축·조달 프로그램에 진입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현대바이오는 이번 미팅이 한국형 MCM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첫 실질적 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실제 현대바이오와 SIGA, JBP는 티폭스의 공급 구조 및 국내 도입 가능성과 더불어 제프티 플랫폼과의 연계 협력 범위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기업이 글로벌 MCM 프로그램 보유사들과 직접 논의하고 제프티 산업화의 정책 및 조달 기반을 구체적으로 준비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만남은 한국 내 MCM 공급체계 마련을 위한 국제 협력 채널을 확보하고 실행 단계로 진입한 의미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배병준 현대바이오 사장은 “제프티 산업화 전략은 MCDC 정회원 자격을 기반으로 국제 보건안보 체계와 연결되는 구조로 추진될 것”이라며 “이번 논의는 제프티 산업화를 국제 조달·비축 체계와 연계하는 과정의 출발점으로 향후 협력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