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200억원 규모 소규모 태양광 사업 펀드 조성

by김형욱 기자
2020.04.29 18:02:49

요건 갖춘 소규모 태양광사업자 REC 매입에 활용

한국동서발전, 현대에너지솔루션주식회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가 29일 서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본사에서 ‘동서햇빛드림펀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서발전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200억원 규모 소규모 태양광 사업 펀드를 조성해 소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자로부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매입하는 데 활용한다.

동서발전은 29일 서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본사에서 자산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태양광 발전설비 기자재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 주식회사와 함께 이 ‘동서햇빛드림펀드’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이 90%인 180억원, 현대에너지솔루션이 나머지 20억원을 투자해 조성한다.

이 펀드는 동서발전이 REC 장기고정가격계약을 맺는 형태로 소규모 태양광사업자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동서발전은 국내 전체 발전설비의 약 10%를 운영하는 대규모 발전 공기업으로서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 생산하거나 부족분만큼 다른 곳으로부터 REC를 사들여야 하는 의무가 있다.



동서발전은 이 의무에 더해 공기업으로서 국내 소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자와 관련 기자재 업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국내 중소기업이 100% 국산 기자재를 활용해 설계·시공하고 소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자에 대해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이 동서햇빛드림펀드 프로젝트를 통해 총 5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참여 희망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홈페이지 내 관련 공고를 참조해 오는 5월11~14일까지 이메일 신청하면 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내 에너지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국민 참여형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창출과 연계한 다양한 에너지 사업 모델을 개발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