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예산 1조원 시대 열었다···내년 예산 1.1조원 확정
by강민구 기자
2025.12.03 17:06:44
누리호 7차 발사 준비 예산 등 증액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사업 등도 추진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항공청 예산이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산 로켓 누리호 후속 발사 준비를 위해 필요한 예산도 반영됐다.
우주항공청은 올해 9649억원 대비 1552억원(16.1%) 늘어난 총 1조1201억원 규모의 내년도 우주청 예산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우주청의 내년 예산은 ‘우리 기술로 K-Space 도전’이라는 새 정부 우주·항공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해 반영했다.
우주청은 내년 예산을 △우주수송 역량 강화 및 신기술 확보(2662억원) △위성기반 통신·항법·관측 혁신(2362억원) △도전적 탐사로 미래 우주 먹거리 창출(968억원) △미래 항공기술 선점, 공급망 안정성 확보(511억원) △민간 중심 산업 생태계 조성사업(1738억원) △우주항공 전문인재 양성·실용적 외교(2559억원) 등 6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
특히 국회 심의 과정에서 누리호 반복발사를 목표로 하는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이 20억원이 증액됐다. 오는 2028년 누리호 7차 발사 착수를 위해 필요한 내년 사전준비 예산이 반영된 결과다. 우주분야 인력양성 확대 차원에서 대학생의 큐브위성 개발과 발사지원을 위한 ‘우주항공문화 저변확대’ 예산(9억5000만원) 등어 증액됐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계기로 민간이 우주 개발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신규 기술개발, 창업·성장 지원 예산을 내년에 확대했다”며 “민간의 혁신성을 활용해 재사용 발사체와 같은 게임 체인저 기술을 확보하고, 우주·항공 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도록 투자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