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태국과 현지 온라인 도박·보이스피싱 사범 합동단속

by이승현 기자
2017.02.16 18:54:2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김귀찬 경찰청 차장은 15일(현지시간) 태국 경찰청을 방문, 수텝 뎃락싸 부청장과 ‘한-태국 경찰 고위급 회담’을 갖고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와 온라인 도박 등 국제성 범죄 합동단속과 정보제공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 거점을 둔 불법 온라인 도박과 보이스피싱 콜센터 운영 등의 범죄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5년 6∼7월에는 두 나라 경찰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합동작전으로 태국 내 보이스피싱 사범 32명과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자 36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두 나라 경찰은 온라인 도박과 보이스피싱 사범에 대한 상호 정보제공과 공동단속 등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례 협의체도 두기로 했다. 또 상호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정보공유와 수사 협조를 하고 치안기법 및 교육교류로 확대키로 했다.



김 차장은 이에 앞서 전일 필리핀의 로날드 델라 로사 경찰청장을 만나 현지 경찰들의 한국인 사업가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 이 사건에 대한 엄중한 수사와 재발방치 등을 촉구했다. 현지 한국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6명인 ‘코리안데스크’(한인사건 담당 파견경찰)를 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필리핀과도 경찰협력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경찰청은 “재외국민 보호와 국제성 범죄 수요 등을 감안해 필리핀과 태국 등 향후 외국 경찰기관과 양자회담 정례개최와 공동단속 프로젝트 운영을 확대해 국제 경찰협력의 실효성을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귀찬(앞줄 왼쪽) 경찰청 차장이 15일(현지시간) 태국 경찰청을 방문해 수텝 뎃락싸 태국 경찰청 부청장과 ‘한-태국 경찰 고위급 치안협력회담’을 마친 뒤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