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레인보우로보틱스 "로봇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 이끈다"

by권효중 기자
2021.01.18 16:15:25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 개발
산업 현장서 활용하는 '협동 로봇' 등으로 영역 확대
"4차 산업혁명, 비대면 등 변화 맞춘 로봇 기술력 자신"
희망밴드 7000~9000원, 오는 25~26일 청약 실시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족보행 로봇 ‘휴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동 로봇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가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18일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앞둔 회사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독보적인 로봇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등 변화에 빠르게 발맞추겠다는 전략이다.

◇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카이스트(KAIST)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연구센터 연구원들이 창업했다. 회사는 국내에서 최초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HUBO)’를 개발했다.

인간처럼 걸을 수 있는 이족보행 로봇은 핵심 로봇 관련 기술이 모두 집약된 결과로, 가장 높은 수준의 로봇 플랫폼으로 여겨진다. 외국의 이족보행 로봇 사례로는 일본 혼다의 ‘아시모’,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휴보’가 유일하다.

현재 전체 임직원의 약 65%는 모두 연구·개발 인력으로 로봇 관련 연구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휴보’를 기반으로 각종 로봇 플랫폼을 판매하고 있으며, 로봇 관련 다수의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업무 환경에서 이용될 수 있는 ‘협동 로봇’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핵심 로봇 기술 역시 ‘이족보행 로봇’에 기반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회사는 약 25대의 로봇을 판매했고, 누적 금액으로는 102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이사는 “세계 최대 로봇 대회(DARPA)에서 우승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핵심 부품과 자체 소프트웨어의 내재화 등에도 성공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휴보’에서 증명한 높은 로봇 관련 기술력을 다른 정밀 로봇 분야를 통해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협동 로봇’ 부문에서도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회사가 개발한 협동 로봇 ‘RB Series’는 △자체 개발한 소프트에어를 통해 성능 및 유지보수 최적화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한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 확보 △커스터마이징을 기반으로 협동로봇 산업 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구조 변화, 고령화 등 인구 변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 증가 등 다양한 변화에 맞춰 협동 로봇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자율이동 로봇과 의료용 로봇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이동 로봇은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로 안전한 이동, 적재물 조정 등이 가능해 산업 현장에서의 폭넓은 활용이 기대되며, 의료산업 로봇은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레이저 시술 등을 자동화하는 ‘로봇 레이저 토닝’ 등에 활용될 수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기술 의료기기 허가 도우미 프로그램’에 선발된만큼 개발을 마치는 대로 빠른 인증과 제품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 역시 변화하고 있다”며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자신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총 26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7000~90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86억~239억원이다. 오는 18~19일 수요 예측과 25~26일 청약을 각각 거쳐 이달 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와 대신증권(00354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