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경제사절단 '윤곽'..최태원·구본준·정의선 등 50여명
by윤종성 기자
2017.06.22 19:23:48
청와대 검증과정서 일부 기업 부적격..발표 지연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50여명의 윤곽이 나왔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미국 방문에 그룹 총수 등 50여명의 경제인이 동행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 대신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동행한다. 삼성전자(005930)에서는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이 참여한다. 한화에서는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사장이 동행한다.
참여 의사를 밝혔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기업은 대기업 11개사, 중견기업 14개사, 중소기업 22개사, 공기업 2개사 등으로 중소· 중견기업이 압도적으로 많다.
대한상의는 심사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주요 단체와 협회·단체 대표, 연구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심의위는 정부 인사 참여 없이 순수 민간전문가만 참여했다.
심의위는 지난 20일 경제단체 등이 추천한 100여 곳의 기업 가운데 대미 투자·교역, 미국 사업 계획 등을 고려해 50여 명 규모의 명단을 청와대에 보고했다.
아직 경제사절단 명단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한상의는 이날 오후 경제사절단 명단을 확정· 발표하려 했지만,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일부 기업에서 부적격 사유가 발견되면서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청와대와의 협의가 길어지고 있어 내일 (경제사절단 명단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