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합·코트라·자동차협회, 수소 산업 협력 추진

by최훈길 기자
2025.12.04 17:42:36

김재홍 위원장 “韓 기업, 해외진출 발판되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국수소연합,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수소 산업 협력에 나섰다.

세계 수소 엑스포(World Hydrogen Expo·WHE)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한국수소연합 김재홍 회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강남훈 회장)는 코트라와 협력해 4~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에서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세계 수소 엑스포 2025 개막식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세계 수소 엑스포는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다. 작년까지 한국수소연합이 주최하던 ‘수소 컨퍼런스’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주최하던 ‘H2 MEET’ 전시회를 올해부터 통합해 양 기관이 합동 개최하기로 했다. 관련해 한국수소연합과 코트라는 수소 산업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해외 바이어를 대거 유치해 ‘H2 비즈니스 파트너십 페어’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수소 산업이 중점 미래 협력 기술로 다뤄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CEO 서밋에서 ‘수소산업 육성책과 글로벌 협력 방향’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정부와 수소 기술 협약 체결 및 한중 정상회담 직후 광저우 수소 버스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10개국 38개사는 한국 기업과 협력을 타진하기 위해 이번에 방한했다. 수소 산업 생태계는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반에서 글로벌 협력이 중요하다. 액화수소 운반선 프로젝트 참여사인 K사(일본), 수소 충전소 전문기업인 W사(중국), 그린수소 생산기업(이스라엘), 국영에너지기업(남아공)과 미국·호주 기업들이 4일 페어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설명·상담회, 수출계약·업무협약(MOU) 체결식 등으로 구성됐다. 4일 ‘수소산업 글로벌 기술·투자 설명회’에는 해외 참가사의 협력 수요, 우리기업 기술 피칭 및 지자체별 수소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기업간기업(B2B) 일대일 상담회에서는 해외 38개사, 국내 80여 개가 참가해 사전 교환한 프로젝트별 관심사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4일 현장에서 3건 이상의 수출계약·업무협약(MOU) 체결도 이뤄졌다. 이스라엘 A사는 이번 방한에 맞춰 지난해 ‘H2 MEET’에서 만났던 국내 B사와 PEM 수전해장치 구매계약도 체결했다. 이 장치는 물을 전기 분해해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장비다.

김재홍 WHE 2025 조직위원장은 “이번 H2 비즈니스 페어는 국내 수소산업의 혁신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는 좋은 기회”라며 “실질적인 성과가 다수 창출돼 국내 수소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산업혁신성장본부장은 “경주 APEC 행사 등을 거치며 우리 수소 기술 기업과 협력을 타진하는 글로벌 기업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에 3개 기관이 합심해 해외 프로젝트를 발굴한 만큼 실제 우리 기업들의 사업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