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로 디지털특별자치시 도약
by황영민 기자
2024.11.28 19:03:00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스마트교차로 도입, 주요도로 교통상황 실시간 제어
긴급차량 우선신호서비스로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노인, 어린이, 여성 대상 안전 서비스 등도 눈길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올해를 ‘디지털특별자치시’ 원년으로 선포한 경기 안양시가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이 28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종합 대상을 수상한 경기도 안양시의 박정길(오른쪽) 과장과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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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통해 교통, 안전, 복지 등 시민 삶의 편의를 크게 개선한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얻었다.
2004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는 올해 3월 동안구청 옆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5753㎡ 규모의 단독건물로 재탄생했다.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운영하는 스마트교차로는 안양시내 64개 교차로에 설치된 280대 AI 카메라와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안양대로와 관악대로 등 주요도로에서 제어지체시간 7.4% 감소, 평균 통행속도는 3.3%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 같은 실시간 신호제어시스템은 119차량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서비스로도 연계돼 지역 내 어디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10분 이내 도착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내 돌발상황에 운전자가 대비할 수 있도록 41개 초등학교에 스마트 스쿨존 안전시스템을 도입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스마트폰 안전귀가서비스로 늦은 밤에도 여성들이 골목길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역 내 1600명 독거노인 세대에 설치한 음성 인식, 움직임 감지 센서 등 고령자 안심서비스는 최근 5년간 326명의 위기징후를 포착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안양시는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실제 노선버스 운행구간 2개 노선에서 ‘주야로’라는 명칭의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안양시는 이 같은 성과를 국내 최초 UN-ITU, U4SSC 스마트도시 국제표준인증 취득, 두바이 ITS 세계총회 ‘2024 명예의 전당’ 수상 등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윤정호 안양시 스마트사업팀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양시는 환경, 교통, 재난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다양한 행정분야에 AI를 결합해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