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만나는 황순원 소설 '소나기'

by김미경 기자
2015.12.03 18:21:42

탄생 100주년 기념작
원작 각색 ''뮤지컬化''
피아노 라이브 연주
10~17일 동숭아트홀

황순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소나기’의 한 장면(사진=문화공감공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황순원 단편소설 ‘소나기’를 각색한 동명의 뮤지컬이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홀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소나기’는 한국 청소년문학의 거장 황순원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인문학과 음악, 무용, 연극적 요소가 다양하게 결합한 융복합공연콘텐츠로 개발해 문학의 아름다움을 시각화해 체험하는 즐거움을 제공코자 기획됐다.

공연제작사 문화공감공존 측은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 쯤 간직하고 있을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가족 간 사랑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활용된다. 애틋한 감동을 전하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지금 세대의 생각과 삶의 방식과도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교과서 속 작품을 공연으로 보는 체험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순원의 문학은 간결하면서도 함축적 언어를 사용해 시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며 “현장에서는 직접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을 따라 사랑의 복잡미묘한 감정 변화를 노래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예민한 사춘기 중학생 소연은 사사건건 아빠와 부딪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아빠의 어린 시절 일기를 보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줍게 한 소녀를 사랑했던 어린 시절의 아빠가 소설 속 소년, 소녀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다.

홍석환 예술감독이 직접 각색을 맡았다. 배우 이장원, 강유진, 이윤경, 최지혜, 황정원, 우상기, 서혜주, 김재권, 이보람 등이 출연한다. 02-734-7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