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금융산업대상]하나생명, '연금으로 돌려받는 암보험' 방카시장 석권
by김경은 기자
2017.01.25 17:30:00
''2017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대상'' 생명보험협회장상
| 25일 서울 중구 소공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대상’에서 생명보험협회장상을 수상한 권오훈(오른쪽) 하나생명보험 사장이 시상자로 나선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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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형 보험사인 하나생명이 내놓은 연금으로 돌려받는 암보험 상품 ‘탑3’가 방카슈랑스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2017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산업대상’의 생명보험협회장상을 수상한 하나생명보험의 ‘행복knowhow Top3 플러스’ 건강보험은 노후건강보장과 은퇴 후 생활비의 동시 준비라는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인 3대 질병을 집중 보장하고, 보험료 인상없이 100세까지 보장 가능하며, 방카슈랑스 보장성 상품 최초로 페이백 기능을 부가했다. 납입한 보험료 전액 환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 상품은 매월 정해진 기간 돈을 부으면 납입이 끝나자마자 낸 돈을 역산해 매월 가입자에게 돈을 돌려주도록 설계돼 있다. 예를 들어 매월 50만원씩 10년 동안 총 6000만원을 내면 돈을 다 낸 다음달부터 매월 50만원씩 거꾸로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게다가 일반암, 고액암, 뇌출혈, 심근경색증을 비롯한 중증질환에 걸리면 수천만원에 달하는 보험금도 나온다. 보험료를 내던 중에 병에 걸리면 나머지 기간 납입을 면제받는 혜택도 있다. 10년간 보험금을 매달 60만원씩 내기로 보험계약을 맺었다가 돈을 낸 지 5년 후에 암에 걸리면 나머지 5년 동안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이같은 상품구조 덕에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탑3’는 방카슈랑스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2014년 생명보험사 전체 방카 보장성 초회보험료(첫 달 보험사가 받는 최초 보험료)가 6억2600만원에 불과한데 비해, 2015년 ‘탑3’ 판매 실적은 23억8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는 전년의 5배에 달하는 121억3800만원이 판매됐다. 이에 2014년 보장성보험 시장 점유율 5% 내외에 불과했던 하나생명의 점유율은 지난해 25%로 치솟았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채널 내 보장성상품 판매비중 확대를 통한 자산 건전성 및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