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 140주년… ‘다시 빛과 소금으로’ 비전 선포식 연다
by이윤정 기자
2025.12.04 17:36:07
한국교회 대연합 메시지 전해
12월 15일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교회의 연합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는 ‘한국 선교 140주년 비전 선포식: 다시 빛과 소금으로’가 오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CBS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한국교회총연합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지 1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이번 행사는 초기 선교사들의 정신을 기리고, 한국교회가 시대적 갈등을 넘어 연합과 화합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주요 교단과 연합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한국교회의 대연합 메시지를 전한다. 여야 정치 지도자들도 자리해 축사를 통해 국민 통합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선포식에서는 ‘한국 선교 미래 비전 선언’이 공식 발표되며,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는 ‘우리의 다짐’ 순서를 통해 한국교회가 시대적 책무를 수행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천명한다.
특히 이날은 CBS 설립자이자 선교사인 오토 디캠프(Otto DeCamp)의 정신을 기리는 ‘The DeCamp Award’(디캠프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올해 수상자는 험지에서 선교 사명을 감당해 온 세 팀의 선교사로 선정됐다. △극단주의 테러 위협 속 파키스탄에서 35년간 헌신한 정마태·이은숙 선교사 △태국-미얀마 국경에서 난민·이주민을 돕는 사역을 펼쳐온 허춘중·양정미 선교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잔류해 재난 구호 활동을 이어온 이창배·이혜옥 선교사 등이다.
주최 측은 “이번 비전 선포식은 특정 교단이나 진영을 넘어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의 길을 열겠다는 공동 선언”이라며 “빛과 소금의 사명을 회복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교회의 미래를 제시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