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7.07.27 18:18:53
생활가전 분기 매출 사상 첫 5조원 돌파
''부진의 늪'' 스마트폰, 2분기 적자폭 커져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가전은 역시 LG전자(066570)였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며 생활가전 부문이 역대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5조원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그렇지만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절감하며 휴대폰 부문의 흑자 전환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 늘어난 14조5514억원, 당기순이익은 91.7% 증가한 5149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실적의 1등 공신은 생활가전 부문이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5조2518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5조원을 넘어섰다. 에어컨, 세탁기 등 기존에 강점을 가진 가전제품은 물론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새로운 제품군이 크게 성장하면서다. 북미시장에서의 입지도 탄탄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 역시 7.4% 늘어난 4657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11.2%, 8.9%로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처음으로 10%대에 들어섰다. 삼성전자(005930)가 소비자가전(CE)부문 영업이익이 전년비 반토막난 점을 고려하면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세가 돋보였다.
이뿐 아니라 TV를 포함해 컴퓨터 오디오 등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조2349억원으로 전년비 1.9% 늘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울트라 HD TV 등 프리미엄 TV 매출액 비중이 금액 기준 50% 후반대로 지난해 40% 후반대보다 확대됐다. 올해 연간으로는 60%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LG전자는 예상했다.
하진호 LG전자 HE사업본부 기획관리 담당 상무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매출 구조를 바꿨다”며 “볼륨 위주 경쟁을 지양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익성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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