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위원장 “곧 2개국 무역협정 발표…90일 안 협상 가능"

by정다슬 기자
2025.04.10 22:40:13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인 국가 많아"
20여국 구체적 제안 내놓아…"검토 단계"
"국채수익률 급등 트럼프 유예결정 앞당기는데 영향"

케빈 헤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케빈 헤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곧 무역협정을 마무리한 국가가 2곳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 구체적인 무역협정안을 제시한 국가가 20여개에 달한다며 이들 국가와의 협정을 관세가 유예된 기간이 90일 안에 “충분히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헤셋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C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기준으로 거의 마무리된 협정이 2건 있었다”며 “거의 마무리됐지만 협정 체결을 완료하려면 변호사들이 끝없이 작업해야 해 어제까지 마무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밝혔다.

즉, 양국간의 합의는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문구를 어떻게 작성할 지에 대한 기술적 문제만 남아놓은 국가가 2곳정도 된다는 얘기다. 이들 국가에 부여한 상호관세가 어떻게 달라질 지에 대해서는 헤셋 위원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미국과 무역 협정을 제안한 국가는 현재 거의 20개국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하며, 이들 국가와의 협정을 90일 안에 마무리 짓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헤셋 위원장은 “이런 무역협정은 오늘이나 어제 막 시작된 일이 아니다. 훨씬 전부터 진행돼 온 것이고 지금은 아주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협정들이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셋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현재 약 15개국이 구체적인 제안을 제출했으며 우리는 지금 이것이 대통령에게 제출할 만큼 충분히 좋은 제안인지 검토 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늦게 백악관에서 무역정책 핵심 인사들이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협상타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들을 우선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불러들일 수 있도록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3~4주 안에 무역협정과 관련해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대해서 부과한 10% 기본관세는 상호관세 협상이 끝난 이후에도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헤셋 위원장은 “대통령이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세율을 내리려면 뭔가 비범한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헤셋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90일간 관세 부과를 유예한 것에 대해 “어차피 이뤄질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채 시장이 보여준 ‘발작’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결정을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를 돌파했고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 이상 급등했다. 관세 유예 조치 발표 이후, 장기 국채 수익률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10일 오전 기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08%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