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통합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 만들자”…국내 미디어 산업 돌파구 제시
by김현아 기자
2025.12.17 17:08:38
이상훈 KCA 원장, '2025 차세대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언급
"분산된 라디오 서비스 통합하면 글로벌 오디오 시장 확장 가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상훈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원장이 국내 미디어 산업의 구조적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며, 라디오 서비스를 통합한 글로벌 오디오 플랫폼 구축을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했다.
| | 이상훈 KCA 원장이 ‘2025 차세대 미디어 페스티벌’에 참석해 국내 라디오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인터넷 통합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오디오 시장으로 나가자고 언급하고 있다. 사진=K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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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17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2025 차세대 미디어 페스티벌’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은 최근 갑자기 등장한 기술이 아니라 오랜 기간 연구되고 적용돼 온 기술”이라며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기술 변화에 맞춘 사업 모델 전환과 AI·알고리즘 활용을 통해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방송·미디어 산업은 글로벌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놓여 있다”고 진단하며, 단편적인 FAST 등 신규 시도에 그치지 말고 보다 전략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이 원장은 국내 라디오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오디오 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분산된 라디오 서비스를 통합해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고, K-pop을 비롯한 한국 콘텐츠를 해외 플랫폼이 아닌 자국 플랫폼을 통해 유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를 위해 넷플릭스·유튜브 사례처럼 AI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장기적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방송사, 콘텐츠 제작사 등 산업 전반의 공동 참여와 관심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된 미디어 환경에서 라디오 통합 오디오 플랫폼은 국내 미디어 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