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값도 줄줄이 인상…뚜레쥬르 이어 파리바게뜨도

by김보경 기자
2021.02.18 17:10:34

95개 품목 5.6% 인상, 뚜레쥬르도 90여종 9% 올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새해 들어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뚜레쥬르가 설 명절 전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파리바게뜨도 19일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앞서 즉석밥과 음료업체들이 연이어 가격을 올린데 이어 빵 가격도 올랐고, 라면과 과자 가격 인상설까지 제기되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18일 파리바게뜨는 660개 제품 가운데 14.4%에 해당하는 95개 품목의 소비자 가격을 19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은 약 2년만으로 평균 인상폭은 5.6%다.

이번 인상으로 땅콩크림빵은 1200원에서 1300원, 소보루빵은 1100원에서 1200원, 치킨클럽 3단 샌드위치는 4100원에서 42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이들 제품 외 나머지 552개 제품 가격은 동결됐다. 파리바게뜨는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설 명절 전 90여종의 제품 가격을 평균 약 9% 인상했다. 단팥빵(1200원)과 소보로빵(1200원), 크루아상(1800원) 등은 각각 100원씩 올랐다.

CJ푸드빌 측은 “글로벌 원재료 가격이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국내외 주요 원·부재료 가격이 올라 제품값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가격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중소업체들의 제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제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후변화와 코로나19로 인한 식량 공급 차질로 밀 등 빵 주재료의 국제 시세가 뛰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빵에 많이 들어가는 계란 가격이 치솟은 것도 한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