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탑·조식 서비스’…고급화 내건 오피스텔 분양 잇달아
by정병묵 기자
2018.10.15 16:19:5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신축 수익형 부동산이 아파트에나 적용됐던 고급 부대시설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수요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따라 오피스텔도 단순 투자수단에서 벗어나 주거와 생활문화공간이 어우러진 곳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이 옥탑 수영장을 비롯해 고급사우나 연회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며 분양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단지 최상층 특화설계가 오피스텔에도 등장했다. 주택시장 규제의 반사이익으로 수익형부동산이 때아닌 호황을 맞으면서 공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타 단지와의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서다.
지난 8월 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 공급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은 각 블록의 최상층에 루프탑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했다. 직접 요리를 해 실내외 테이블 세트에 앉아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세부시설을 마련한 것. 이 오피스텔은 총 2513실 모집에 삼송지구 내 최다 청약건수인 9648건이 접수되며 평균 3.84대 1, 최고 70.5대 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전 타입 청약 마감된 바 있다.
지난달에는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그랑시티자이2차 단지 내 상가 ‘파크 에비뉴’의 입찰을 받았는데 평균 143%의 낙찰가율을 보였고 계약 하루 만에 분양을 완료했다. 지상 1~2층으로 구성되는데 2층 일부 점포에는 시화호 조망권을 극대화시키는 테라스가 제공됐다. 이달 분양하는 서울 강동구 고덕역 ‘고덕역 대명벨리온’은 19~20층 상층부에 오피스텔 입주민을 위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했다.
이 밖에도 최근 공급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입주기업 내 근무자들을 위해 별도의 휴게공간으로 옥상정원을 도입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광명역세권에 공급한 ‘GIDC 광명역’, 반도건설이 지난 7월 성남 고등지구에 공급한 ‘반도 아이비밸리’ 등이 있다.
고급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각종 커뮤니티 서비스도 오피스텔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트라움하우스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 일대에 짓는 ‘더 라움’은 입주민 전용 서비스로 피트니스와 사우나, 고급 라운지등 커뮤니티시설과 ‘인피니티 풀’을 마련한다. 조식, 발렛파킹, 하우스키핑 등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달 분양하는 태영건설의 부산 ‘서면 데시앙 스튜디오’는 최상층에 반려동물 전용공원을 짓고 호텔형 로비, 층별 분리수거 시설, 문화공연장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도입한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의 차별화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상층 스카이 특화설계가 적용된 곳들이 등장하고 관심을 받고 있다”며 “또 시대가 바뀌면서 수요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한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하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