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참석…한·인도 우호증진 ‘나마스떼’
by김성곤 기자
2018.11.06 22:55:24
모디 인도 총리 면담 등 일정 이어 6일 아요디아 이동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참석…한·인도 역사적 유대 상징
디왈리 축제 참석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촛불혁명 언급
|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에서 열린 디왈리 축제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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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 6일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인도 최대의 전통축제인 디왈리 축제에 참석했다.
이번 일정은 김 여사의 인도방문 하이라이트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당시 한·인도 양국의 오랜 교류와 협력 역사를 축하하는 의미로 디왈리 축제를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함께 개최할 뜻을 밝히며 행사 주빈으로 김 여사의 참석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앞서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 접견 △사비타 코빈드 인도 대통령 영부인 주최 오찬참석 △모디 인도 총리 면담 △요기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총리 주최 환영만찬 참석 등의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인도 도착 이후 강행군을 이어온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아요디아로 이동해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비에 헌화하고 신규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여했다. 한·인도 양국이 공동 설계한 허왕후 기념공원은 왕과 왕비의 파빌리온, 이를 연결하는 산책로로 구성된다. 인도 아요디아의 공주 허왕후는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아 2000년 전 인도에서 배를 타고 1만㎞에 달하는 바닷길을 건너 가야로 건너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전설은 한국과 인도 양국의 깊은 역사적 유대를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이다.
김 여사는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참석에 이어 디왈리 축제 개막식과 점등행사에 참석했다. 디왈리 축제는 30만 개의 등불이 장관을 연출하는 인도의 전통 빛축제다. 특히 점등행사에서는 한국에서 준비해온 연등도 함께 점등해 한국과 인도의 역사적·문화적 유대와 우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김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나마스떼!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 김정숙입니다”라고 본인을 소개하면서 “인도와 한국은 서로 미소를 나누는 친구이자 동반자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데라 프라카시 나히 지뜨 싹따 해(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고 힌두어로 말하면서 디왈리 축제의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우리의 촛불혁명을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과 디왈리 축제에서는 인도 측 요청에 따라 부산 국립국악원의 전문 연희자들이 한국무용과 판소리 등 전통공연을 펼쳐 한·인도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했다. 한편 김 여사는 7일 인도를 대표하는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 방문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에의 허왕후 기념비에 헌화하고 있다. 김 여사 왼쪽은 요기 아디티야나트 주 총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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