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8.10.30 22:03:55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사이판을 강타한 태풍 ‘위투’가 30일 필리핀 북부 루손 섬을 관통했다.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투는 이날 오전 4시(이하 현지 시각) 루손 섬 동쪽 이사벨라 주에 상륙했다. 최대 풍속 시속 230㎞에 달하는 강한 바람에 이사벨라 주 카우아얀 공항 지붕과 천장 패널이 날아가거나 무너지고 주택도 붕괴했다. 전신주가 넘어져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가 폐쇄된 곳도 많았다.
파고가 최고 3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동부 해안은 선박 운항이 중단돼 수천 명이 항구에 발이 묶였고, 항공기 30여 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지만, 현지 재난당국은 선박 전복 사고 등으로 2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있다.
태풍 위투는 오후 2시쯤 루손 섬을 빠져나갔지만 31일 오후 늦게서야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태풍 위력은 최대 풍속 190㎞로 약화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슈퍼 태풍 ‘망쿳’으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로 최소 95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