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하지나 기자
2024.11.19 18:38:38
45년만에 폐쇄..1제강공장에 이어 두번째 셧다운
공급과잉·저가 철강재 공세 및 설비 노후화 고려
현대제철도 中 물량밀어내기에 포항2공장 폐쇄
美 트럼프 재집권에 中 덤핑 현상 심화 우려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19일 45년 9개월간의 가동을 끝으로 문을 닫는다. 지난 7월 포항 1제강공장에 이은 두번째 셧다운(폐쇄)이다.
중국발 과잉 공급과 저가 공세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자 포스코는 결국 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의 밀어내기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철강업계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공급 과잉현상의 지속,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포스코는 1선재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 선박 및 자동차용 용접봉 등 강재를 포항 2~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할 계획이며, 1선재 전 직원은 11월 말까지 공장 정리 후 부내 또는 타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1선재공장 폐쇄의 가장 큰 배경은 중국의 저가 공세 탓이다. 2023년 글로벌 선재 생산능력 2억톤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1억4000만t)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은 내수 건설 경기 부진으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가동율 확보를 위해 주변국에 자국 제품을 저가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선재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이러한 해외 저가 선재제품의 수입이 지속됨에 따라 시장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포스코는 선재 제품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자 노후화된 설비의 경쟁력 및 수요 감소의 영향을 감안해 저가재 생산을 축소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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