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7.31 19:29:0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다음 총선에서 한일 갈등이 민주당 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야권은 양정철 원장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31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양 원장을 겨냥 “국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집권세력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권모술수에 능한 간신이 집권당 최고의 참모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해, 청와대 실세 수석은 ‘죽창을 들자’고 선동하고, 민주당 실세 책사는 ‘총선에 유리하다’며 부추기는 것이 민주당 정권의 ‘민낯’”이라며 “나라야 어떻게 되던, 차기 총선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면 된다는 집권세력의 졸렬한 전략과 천박한 인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양 원장을 마지못해 경고와 주의를 주는 것으로 끝내려고 한다”며 “이제 국민들이 심판해 주실 거라 믿는다”라면서 글을 맺었다.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저들에게는 국가의 미래보다 다음 총선이, 국민의 안위보다 정권의 내일이 더중요한 듯하다”라며 “과거 친일파조차 경악할 만한 정치적 수작”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민주연구원에서 나온 이 보고서를 보며 영화 ‘암살’이 떠올랐다“며 ”영화에서 밀정인 염석진은 적절한 상처와 뛰어난 선동력, 여론몰이로 최악의 친일파에서 항일 투사가 돼 버린다”고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아닌 염석진이 작성한 보고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면서 “친일파는 일본에 조국을 팔아 사익을 취한 사람을 말하는데 (민주당은) 일본을 팔아 총선 승리라는 정파의 이익을 꾀하려 한다”고 표현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역시 “일본과의 갈등을 내년 총선까지 끌고 가려는 속셈이냐”면서 민주당은 공식 사과하고 양 원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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