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세계 데이터경제로 전환중..금융정보 활용 규제 풀겠다"

by전재욱 기자
2018.04.12 19:00:00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데일리 퓨처스포럼 발표
"데이터 주도산업 일자리 창출…국내 활용도 떨어져"
"방에만 있으면 다치지 않지만 성장하려면 뛰어 놀아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빅데이터 이용을 통한 금융의 발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세계는 지금 데이터 주도 경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활용과 개발에 앞장서기 위해 정보활용 규제와 관련된 빗장을 풀겠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빅데이터 이용을 통한 금융의 발전’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산업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 빅테이터 활용 산업이 발전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 데이터에 원활하게 접근해 활용도를 높이면 여러 분야에서 자유 경쟁 체제가 성립할 것”이라며 “공정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데이터 주도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앞장선다”며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7개가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점이 이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데이터 활용도가 떨어지는 게 현주소”라며 “대한민국이 개인정보 규제가 제일 강한 나라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게 2013년인데 이듬해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터지면서 더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는 많은 노력 끝에 산업화와 민주화, 정보화에서 세계 어느 나라 못지않은 발전을 이뤘다”며 “유독 데이터 기반 산업은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데도 뒤처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큰 탓”이라며 “아이가 방에만 있으면 다치지 않겠지만, 성장하고자 한다면 넘어지더라도 밖에서 뛰어놀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