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이콧, 결정 안했다”는 김성태, 천막농성 ‘계속’ 시사

by김미영 기자
2018.04.18 23:39:32

JTBC 여야 원내대표 토론회
김성태 “방송법 개정, 드루킹-김기식 사건 특검해야”
천막농성 철회 여부엔 “민주당서 특검 등 결단 내려달라”
우원식 “제발 일 좀 하자…도대체 왜 천막 치고 있나”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더불어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 등을 문제삼아 진행 중인 당의 국회 천막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원내대표는 홍준표 대표가 시사한 국회 ‘보이콧’ 가능성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JTBC 주최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긴급 토론회에서 드루킹 사건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 문제 등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다만 ‘특검 불발시 국회 보이콧’이란 홍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홍 대표는 특검에 대한 의지에 대한 심정으로 그렇게 표현했는지 모르지만 원내 사령탑인 제가 당론으로 결정한 문제까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회 보이콧’ 여부엔 “더불어민주당이 전향적인 자세만 보인다면...”이라며 “전향적인 자세라 함은 특검을 받아들이라는 것이고, 공정한 방송을 위한 방송법 개정도 더 미룰 수 없는 현실이라 방송법 개정과 특검이 필연적으로 성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돌입한 국회 천막농성 철회 여부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도 “국민적 의혹이 있는 김기식 전 원장의 정치자금 문제 처리,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과 지난 대선의 문제점을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데 대해 민주당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답했다. ‘특검 불가’라는 민주당 입장 변화가 없다면 천막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제제기한 것은 수사기관에 의뢰를 하고,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국회는 제발 일 좀 하자”라고 호소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좀 하자. GM 철수한 군산 어떡하나”라며 “개헌을 하려면 20일까지 국민투표법을 처리해야 한다. 처리 못하면 동시투표도 못하고 개헌은 물건너 간다”고 밀린 법안에 대한 심의를 요구했다. 그는 “도대체 왜 그걸 안하고 천막 치고 있냐”고 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