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구직자 10명 중 6명 “구직 스트레스 받아”

by박태진 기자
2017.02.16 18:40:01

청년유니온 구직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68% 정부·사회 지원 받지 않는다고 느껴
생활비·학비 충당 위해 72% 아르바이트 선택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청년 구직자의 10명 중 6명 정도는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유니온은 지난해 10월 28일부터 같은 해 11월 20일까지 4년제 대학 4학년 및 졸업유예 혹은 졸업 이후 취업을 준비 중인 만 29세 이하 청년 48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2016 구직자 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3%는 “구직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답했다. 이들 중 20%는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다.



△자료=청년유니온 제공
취업준비 및 구직 활동에 대한 정부와 사회로부터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은 불과 6%인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11배가 넘는 68%에 이르렀다.

또 청년 구직자의 72%는 생활비나 교육비 충당을 위해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를 했다. 평균 주당 22시간의 근로를 제공하고 받은 임금은 월 65만원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36%가 본인 명의 부채가 있으며, 그중 87%가 학자금 대출이다. 평균 부채액은 1201만원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청년 구직자의 한 달 평균 생활비는 84만원이었고 이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비(23만), 주거비(21만원)이었다. 응답자의 71%가 부모로부터 지원받고 있었고 평균 지원금액은 47만원이었다. 대다수가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식비(85%)와 문화여가비(89%)를 줄인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