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북소방본부 산불대응단에 소방관 쉼터 차량 전달
by김형욱 기자
2024.02.14 23:19:4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14일 경주 본사에서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에 산불 진화 현장에서 대기 중인 소방관이 쉴 수 있는 ‘안심히어로 소방관 회복차’를 전달했다.
|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경북소방본부 119산불특수대응단 관계자가 13일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 앞에서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할 ‘안심히어로 소방관 회복차’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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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 현장 출동 후 장시간 대기하는 일이 많지만, 현장 대부분엔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맨바닥에서 쪽잠을 자야 하는 일이 많아 사회적 관심을 끈 바 있다. 소방관이 대기 중 쉴 수 있는 회복차도 있으나 전국에 15대뿐이어서 각 지역에서 충분히 활용하긴 어렵다. 국내 최대 발전 공기업 한수원 본사와 주요 발전시설이 밀집한 경북도에도 회복차는 단 한 대도 없었다.
한수원은 이 같은 어려움을 돕고자 경북소방본부에 회복차를 지원키로 하고 재작년부터 소방관 의견을 반영해 대형 버스를 개조한 회복차 제작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회복차를 받게 된 119산불특수대응단은 재작년 국가 에너지 시설의 피해 우려를 낳았던 경북 울진 지역의 화재를 계기로 지난해 1월 발족한 경북소방본부 산하 조직이다.
안심히어로 소방관 회복차는 운전석을 포함해 23개 좌석과 신발장, 수납장,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싱크대 등을 갖추고 있. 각 좌석에 개인용 콘센트도 있다. 야외 운용을 위한 9m 크기의 차양막과 외부 LED등도 설치했다.
정용석 한수원 기획본부장은 “어떠한 재난 상황에도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고생하는 진정한 히어로, 소방관을 위해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