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급호텔 뷔페가격 일제히 인상
by정병묵 기자
2022.11.14 17:32:36
롯데·웨스틴조선·신라·포시즌스 등
연말 ''파인 다이닝'' 수요 급증
''호캉스'' 인기에 평일 투숙률도 80% 이상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국내 특급호텔들이 연말 특수를 노리고 일제히 뷔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초고물가 여파로 허리띠를 졸라 매는 분위기에서 프리미엄 다이닝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특급호텔은 내달 연말 특수를 앞두고 뷔페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호텔은 뷔페 ‘라세느’ 평일 저녁 가격을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한다(성인 기준). 크리스마스 연휴인 내달 24~25일에는 19만원에 선보인다.
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평일 저녁 가격을 현 15만5000원에서 12월 1~11일 17만5000원, 12월 12~31일 18만5000원으로 올린다.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는 13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포시즌스호텔 ‘더마켓키친’은 13만9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한 호텔 관계자는 “특급호텔 뷔페의 경우 연말 시즌 가격을 인상했다가 연초에 다시 평상시 가격으로 내리는 식”이라며 “연말 스페셜 메뉴를 추가하거나 와인 한 잔 무료 제공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 호텔업계는 ‘호캉스’를 누리려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 시내 특급호텔은 연말 평일 투숙률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차츰 늘면서 외국인 투숙객 비율도 늘고 있다.
또 다른 호텔업계 관계자는 “불황이어도 백화점이 명품 및 패션 등 ‘보복소비’로 3분기 일제히 호실적을 나타낸 것처럼 호텔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숫자도 여전히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