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포스코 3사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하향
by노희준 기자
2025.03.06 18:52:10
포스코홀딩스·포스코 장기발행자 등급 'A-'·포스코인터 'BBB+' 유지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포스코 그룹 3개 계열사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S&P는 6일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 ‘A-’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BBB+’는 유지했다.
S&P는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수익성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근거로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어려운 영업환경, 중국발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진한 수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적자 지속 가능성을 들었다. 또 대규모 설비투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2022년 이전에는 2조5000억∼3조5000억원 수준이던 연간 설비투자 규모가 2023년 7조1000억원, 2024년 8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7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S&P는 또한 “미국의 철강 관세 및 향후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대미 직접 수출 비중은 전체 판매량 대비 한 자릿수 초반이지만, 해당 수출분의 마진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멕시코 등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 물량도 존재한다”며 “최악의 경우를 상정할 경우 매출 감소 폭은 한 자릿수 초중반대, 영업이익 감소 폭은 한 자릿수 중후반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S&P는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부정적 등급 전망은 양사의 그룹 내 전략적 중요도와 모기업인 포스코홀딩스의 등급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용지표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철강 부문의 실적 부진이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모두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양사 자체 신용도(SACP)에 대한 하방 압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