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성진 기자
2025.03.13 18:09:17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등 지분 매각
그룹 지배 계열사 5곳에서 3곳으로 줄어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그룹이 지난 2023년 계열사 5개를 동원해 인수한 한화오션 지배구조를 간소화한다. 방산 중간 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계열사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을 사들여 지배력을 확대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 싱가포르 자회사 등 3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오션 지분 2237만5216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기존 23.14%에서 30.44%로 확대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3년 계열사 5곳을 동원해 약 2조원을 들여 한화오션을 최종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의 자회사 3곳(1000억원)이 각각 참여했다. 이번 지분거래로 한화오션의 주요 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44%), 한화시스템(11.57%), 한화임팩트파트너스(4.27%)로 줄어들었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에 인수된 뒤 1년 만에 그룹 내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전년 대비 45.5% 증가한 10조776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연간 영업이익은 2379억원으로 4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미국이 자국 조선업 활성화에 나서며 한화오션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날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완료해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호를 출항시키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