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쳐질 수 없다"…보험·카드, AI시스템 구축·인재 영입 심혈
by송주오 기자
2025.03.13 18:07:38
[AI로 혁신하는 금융권]⑥
보험, 심사부터 보상까지 활용…외부인재 영입
카드, 일본 등 해외 진출에 AI 큐레이션 서비스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일 기자] 보험과 카드사가 업무 효율화와 영업 강화를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사는 가입 심사 단계부터 보상까지 AI를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무 효율화를 통해 상품 경쟁력 등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AI 시스템 구축 추진은 물론 관련 인재 영입·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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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는 방대한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접목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챗봇 상담과 고객 개인별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AI 소프트웨어를 해외에 수출하며 새로운 금융시장 개척의 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DX그룹을 중심으로 고객 니즈 파악과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보장분석, AI 가입설계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장남 신중하 AI활용·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상무가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교보생명은 방대한 보장 내용을 쉽게 요약해 고객에게 객관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보장 분석 AI 서포터’를 선보였으며 해당 서비스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3월 김준석 AI실장을 영입했다. 그는 네이버에서 파파고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AI 핵심기술을 고도화했다. 또 지난해 보험사 최초로 설립한 해외 AI 연구소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달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도 오픈했다. AICC는 인공지능(AI) 기반 콜센터로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텍스트분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센터 업무를 효율화했다.
손해보험업계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KB손해보험 DT추진본부는 AI 서비스 도입으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AI거버넌스 가이드라인’을 수립했고 이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021년 AI 기술인 음성 문자 변환(STT), 문자 분석(TA) 솔루션을 도입해 텔레마케팅(TM), 품질보증(QA), 콜완전판매모니터링(해피콜) 업무에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DB손보는 개방형 혁신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현대해상 디지털전략본부가 개발한 AI 챗봇(Chat-bot)은 24시간 고객 접점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여기에 보험 전문 AI 협력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카드업계에서 삼성카드는 지난 2020년 9월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업계 첫 출시 했다. 지난 2021년 ‘NVDIA GTC 2021’에서 발표자로 선정돼 서비스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카드는 AI 서비스를 챗봇과 가상상담사로 확대했다. 고객이 민감하게 느끼는 연체 등의 분야에 가상상담사를 지원해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스스로 ‘테크기업’으로 부를 만큼 ‘탈 카드사’를 추구한다. 그 결과물이 AI 플랫폼 ‘유니버스’다. 현대카드는 자체 고객 외에도 파트너사 고객까지 3억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버스는 최근 일본 신용카드 빅3 중 하나인 SMCC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카드도 강점인 롯데그룹 유통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취향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과 오니시 유키히코 SMCC 사장이 지난 10월 16일 오후 일본 도쿄 SMCC 사옥에서 조인식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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