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8.04.12 18:47:36
미중 무역분쟁 관련 업계 간담회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 무역분쟁이 우리나라의 대(對) 미국·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미중 무역분쟁 관련 업계 간담회를 열어 미국의 대중 무역제재와 중국의 보복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결과 우리기업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진면 산업연구원 산업통계분석본부장은 “미중 상호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1억1000만 달러(0.07%), 대미 수출이 9000만 달러(0.13%) 감소할 것”이라며 “영향은 미미하다”고 발표했다.
2017년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1421억 달러, 대미 수출이 686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관세로 인한 감소 폭은 전체 대중·대미 수출의 0.1% 수준에 그친다.
산업별로 대중 수출은 화학과 정보통신기술(ICT)에,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부품, ICT에 제한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의에 참석한 업종별 협회와 단체들도 수출이나 중국 현지 투자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대중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핸드폰이나 PC 본체 등 주요 수요 품목이 제재 대상에서 제외돼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기계, 철강 등은 대부분 중국 내수용으로 수출되며 미국으로 재수출하는 물량이 없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전자기기는 프린터와 복사기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돼 일부 부품 수출이 감소할 수 있으나 영향이 제한적이다.
반면 석유화학 업계의 경우 중국의 미국산 프로판 제재에 따라 일부 반사이익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미 수출의 경우 자동차, 전자기기 등 핵심 수출 품목이 미국 내수 중심이라 미중 관세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현지 투자기업도 중국 내수 기반이라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