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이 끌어내린 환율…미·이란 협상 앞두고 한달여 만에 1460원대

by유준하 기자
2026.04.21 15:33:22

코스피 6380선 사상 최고치 마감
위험선호 심리 확대에 환율 하락
지난 3월 중순 이후 첫 1460원대
“사실상 증시가 환율을 끌어내려”
"향후 1450원대 추가 하락 전망"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1일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강세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회복으로 한 달여 만에 1460원대로 진입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상을 앞둔 가운데 사실상 증시 상승세가 원화의 강세를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후 정규장 기준 전거래일 대비 8.70원 내린 146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 1472.40원에서 출발했지만 위험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1468원까지 하락, 저점을 형성한 이후 1468.5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460원대 진입은 지난 3월11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한국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9시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협상을 앞두고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6388.4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2201억원 순매수를, 코스닥 시장에서 3446억원 순매도했다.



종전 협상은 타결되지 않았지만 시장이 종전을 선반영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시중은행 딜러는 “이미 시장은 휴전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움직인 만큼 1450원대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면서 “환율이 오를 때 시장이 앞서나가면서 급등했던 만큼 내려가는 국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연중 환율 고점이 형성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으나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연중 고점은 3월 말 1500원 초반대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환율은 추후 1400원 초반까지 하락, 이후 4분기에는 1400원 중반으로 반등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봤다.

한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국제유가도 하락 중이다.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4% 하락한 86.34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