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외친 시의원 어딨나"…군복 남성들 양산시의회 난입
by채나연 기자
2024.12.10 18:52:58
경남 양산시 한 시의원이 올린 SNS 게시물 문제 삼아
게시물에 악의적 댓글 여러 차례 남기기도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남 양산에서 한 시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자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시의회에 난입해 난동을 피우는 일이 벌어졌다.
| 경남 양산시의회의 한 시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사진=경남 양산시의회 시의원 페이스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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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양산시의회에 북파공작부대 (HID) 군복을 입은 중년 남성 A씨 등 3명이 난입했다.
이들은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에 들어와 B 의원을 호명하며 “OOO 어디 있느냐”며 30분가량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질렀다.
B 의원이 “사무실에 방문해달라. 기다리겠다”고 답변했으나 A씨는 거세게 고함을 지르며 소동을 이어갔고, 결국 의회 직원과 청원경찰 등은 이들을 시의회 밖으로 내보냈다.
A씨는 이후에도 흥분한 채 욕설을 계속하며 B 의원에게 다가가 가슴을 부위를 밀치기도 했다.
앞서 B 의원은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산지역구 국민의힘 소속 윤영석 국회의원에게 ‘국민의 편에 서서 탄핵안 표결에 찬성해달라’는 웹자보를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 A씨는 ‘네 사무실에 HID 대원들과 방문하겠다’, ‘가만히 있는 게 너를 살리는 거다’, ‘양산을 떠나라’ 등 악의적 댓글을 여러 차례 달았다.
시의회 의장단은 이번 시의회 무단 난입과 관련 A씨 등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 침입 등으로 고발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