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패닉 매도’ 본격화…공포지수 급등

by정지나 기자
2025.04.04 23:01:35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 증시에서 투자자들의 패닉 매도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CNBC 방송의 선임 시장해설자인 마이클 산토리는 “지금까지 시장은 기업 펀더멘털이 괜찮고 신용시장도 안정적이라며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하려 했지만 오늘은 ‘무조건 나가자, 안전한 곳으로 가야 한다’는 공황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고율 관세 조치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보복으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00포인트 넘게 하락중이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38.67로 전일대비 28% 넘게 급등했으며 장중 한때 45.56까지 치솟았다.

CBOE의 파생상품 시장 정보 책임자 맨디 쉬는 “전날 S&P 500이 거의 5% 급락했음에도 VIX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여름 블랙스완 이벤트가 발생했을 당시 VIX가 65까지 치솟았던 점을 언급하며 “어제는 그런 종류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오늘 시장은 확실히 다른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