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감백신 업체들, 4가백신 개발 속도전(종합)

by천승현 기자
2015.11.17 17:54:28

녹십자, 세포배양 임상3상 진입..유정란 4가백신 허가절차
SK케미칼, 세포배양 4가 백신 허가단계..일양, 막바지 임상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국내 독감백신 업체들이 한 번의 주사로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4가 백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 가을부터 유정란, 세포배양 방식 등 다양한 형태의 4가백신이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녹십자(006280)는 세포배양 기술을 활용한 4가 독감백신 ‘GC3106’의 임상3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4가 백신은 한번의 주사로 4가지 독감바이러스 면역력을 확보하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은 모두 3가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독감 바이러스 변이로 인한 대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이로써 녹십자, SK케미칼(006120), 일양약품(007570) 등 3개 업체가 총 4종의 4가 백신에 대한 상업화 단계에 근접했다. 현재 국내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만이 유정란 방식 4가 백신을 판매 중이다.

녹십자는 가장 먼저 지난 4월 유정란 방식 4가 백신의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최근 세포배양 방식 3가백신을 내놓은 SK케미칼이 지난 6월 세포배양 방식 4가 백신의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 지난 2013년 독감백신 시장에 뛰어든 일양약품은 지난 달 유정란 방식 4가 백신에 대한 임상3상시험에 착수했다.

SK케미칼과 녹십자가 개발 중인 세포배양 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기술인 유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독감백신이다.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외부 오염에도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