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유망주’ 한화솔루션, 이제는 볕 드나?[주톡피아]

by김경은 기자
2025.06.13 18:15:27

IRA 세액공제 단계별 폐지에도
미국내 시장 경쟁력 확보 ''주력''
EPC 등 토탈 솔루션 기업 ''우뚝''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솔루션이 오랜 기간 ‘만년 유망주’로 불리던 태양광 산업에서 드디어 본격적인 반등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정책 변수와 시장 구조조정, 그리고 제품 가격 변동성 등 복잡한 리스크가 혼재된 상황이다. 이데일리 유튜브 증권채널 주톡피아에서 13일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투자 전망을 짚어봤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 호조에 힘입어 연결 기준 매출 3조94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 주택용 에너지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투자세액공제(ITC) 개정안이 태양광 업계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해당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해 발효될 경우, 한화솔루션의 미국 주택용 태양광 사업 이익이 대부분 소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법안 통과 소식 직후 한화솔루션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 여부가 향후 실적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수급 개선과 판가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한화솔루션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기대하는 리포트도 나왔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컨센서스는 2025년 매출 15조3350억원, 영업이익 7 118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1조2000억원, 2027년에는 1조4000억원대 영업이익까지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국 시장에서의 모듈 가격 정상화와 대형 유틸리티 수주 확대, 그리고 태양광 대여사업(TPO)·EPC 등 비즈니스 모델 다각화에 힘입은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세액공제 정책 변화와 글로벌 재생에너지 정책의 변동성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미국 하원에서 보조금 축소 법안이 통과되자 한화솔루션 주가는 하루 만에 14% 넘게 급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산업의 ‘만년 유망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보조금 의존도를 넘어선 본질적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위기 속에서도 태양광 대여사업(TPO)과 발전소 설계·조달·건설(EPC) 등 토탈솔루션 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