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마스크로 코로나19 감염 방지? 오히려 더 위험해"

by이재길 기자
2020.03.04 17:14:29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 대강당에서 “무너진 정의와 공정의 회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는 데 대해 “마스크 착용이 감염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우선적으로 권고하지 않는다는 WHO(세계보건기구) 발표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면 손으로 얼굴을 만질 기회가 더 늘어난다거나, 가짜 안전감을 줘서 더 위험하다고 한다”며 “WHO는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 어느 곳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고 오히려 말린다”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이제는 마스크 사겠다고 ‘사회적 격리’의 원칙까지 무시하니 더 위험할 것이다. 심지어 확진자까지 그 줄에 끼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써도 될 사람이 쓰고 있으니 정작 써야 할 사람이 못 쓰는 사태가 벌어진다”면서 “이미 한국에서는 거의 종교적 신앙처럼 굳어져서 이제 와서 생각이 바뀌기는 힘들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 대한의사협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의사 이익단체가 정당과 짝을 지어 방역 전문가 행세를 하는 나라”라며 “다른 나라 의사들은 말리는 일을 한국의 의사협회에서만 권한다면 이들이 다른 나라 의사들이 갖지 못한 다른 증거나 근거들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 혼란의 재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사태가 끝나면 판단의 증거나 근거가 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