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5.06.16 23:32:17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보잉(BA)이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 개막에 앞서 발표한 2025년 시장 전망에서 향후 20년간 항공기 수요가 매우 견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며 GE에어로스페이스(GE)를 비롯한 여러 항공 관련 주식들이 주목받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보잉은 올해부터 2044년까지 총 4만3600대의 항공기를 인도할 예정이다. 보잉의 이번 발표는 항공여행 수요가 연평균 약 5%씩 증가해왔던 지난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약 2만2400대 수준인 전 세계 단일 및 이중 통로 항공기 운항 대수는 2044년까지 약 2배에 달하는 4만4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GE 에어로스페이스(GE)와 또다른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RR), RTX(RTX) 역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 외에도 부품 공급업체인 트랜스다임 그룹(TDG)과 하우멧 에어로스페이스(HWM)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다임과 하우멧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의 73%, 74%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장 전망은 보잉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보잉은 아직 737 MAX 사태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으며 2018년 이후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수요가 확인된 만큼 향후 생산 능력만 제대로 갖춘다면 회복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기준 보잉의 주가는 1.52% 상승한 203.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