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으로 15조 달러 결제, 정산에서 큰 변환 가져올 것"
by김아름 기자
2025.06.10 17:34:43
''DSRV Fin:Frame 2025'' 개최
QR코드 스캔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진행
DSRV ''스파이크앱''으로 경험 가능
"낮은 수수료, 소액결제 등 새로운 비즈니스 나타날 것"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미 15조 달러 가량의 결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비자와 마스터 카드의 각각 119%, 200%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정산에서 큰 변환을 가져올 것입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디에스알브이(DSRV)가 10일 서울 선릉로 성암아트홀에서 ‘스테이블 코인, 금융의 국경을 허물다’를 주제로 ‘DSRV Fin:Frame 2025’를 개최했다.
먼저 텐웨이리우 스트레이츠X 최고경영자(CEO)는 실제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수단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사례를 전했다. 스트레이츠X는 알리페이 및 그랩과 파트너십을 통해 싱가포르 국내 및 국경간 거래 등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스위프트 기반의 송금은 2~5일이 소요되고 중개 은행이 있어 수수료도 발생하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알리페이, 그랩에 적용해 이용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의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QR코드만 스캔해서 결제할 수 있지만 그 뒤에서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을 반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적은 수수료로 정산도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김지윤 DSRV 대표가 10일 서울 선릉로 성암아트홀에서 개최된 ‘DSRV Fin:Frame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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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DSRV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블록체인이 가진 결제망의 강점은 중간자를 제거하는 것으로 은행이 개입된 기존 카드 수수료를 획기적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결제기간도 2~5초로 단축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기술이다. 원화를 디지털화해서 움직이는 것”이라며 “예를들어 싱가포르에서 스테이블코인 10달러를 충전해서 한국에 오면 한국에서 큐알코드를 스캔해서 1.7 싱가포르 달러를 쓸 수 있고, 한국의 상인들은 원화로 정산을 받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DSRV는 스파이크앱 개발을 완료했다. 전세계인이 사용할 수 있는 결제앱 이라는 컨셉”이라며 “국경간 결제와 송금을 통해서 스테이블코인의 많은 활용처를 발굴해낼 수 있다. 스파이크 앱은 각자의 KYC(신원인증)를 사용할 수 있게해줘서 이런 경험들을 가능하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의 공격적인 스테이블코인 정책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미국이 달러기반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많이 시켰을 때 문제가 생기면 우리나라의 위험 관리에 대한 주권은 우리에게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구에게 우리의 위험 관리를 맡겨도 되는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없다면 우리도 자주적으로 위험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해야한다”라며 “우리가 만들어서 쓸 수 있는 우리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자가 반드시 필요하고장기적으로는 그들을 지킬 수 있는 유동성 안전판을 공급하는 중앙은행의 디지털적인 역할도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국내 규제당국의 스테이블코인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이용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이 어떤 편익이 있을지 규제당국은 궁금해하고 있다. 현재 여전법으로는 신용카드로는 가상자산 결제가 불가능한테 금융위 여전과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홍콩이 지난주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정식으로 통과시켜서 입법 완료된 국가가 됐는데 우리나라도 샌드박스로 시작해서 법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장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면 상품과 상품간의 칸막이도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라며 “수수료가 낮아지는 것 자체가 소액결제 등 새로운 비즈니스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올려줄 수 있는 수단으로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