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th W페스타]이동욱 "내 삶은 물음표의 연속…그 속의 쉼표를 지켜줘야"

by김보영 기자
2017.10.25 18:32:30

W페스타 에필로그 대담 장식
담임 권유로 나간 모델대회, 배우 만들어 준 최고 순간
저승사자 첫 등장 씬 잊지 못해
"데뷔 18년 내내 삶은 물음표…매 순간 고민의 연속"

배우 이동욱(왼쪽)과 김은숙 작가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세계여성포럼 2017)’ 에필로그에서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란 주제로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매 삶이 물음표의 연속이었습니다. 물음표의 연속 속 쉽표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배우 이동욱씨는 25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열린 ‘제6회 이데일리 W페스타’(WWEF2017)에서 김은숙 작가와 함께 마지막 세션을 장식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동욱씨는 “데뷔를 하고 쭉 배우라는 일을 사랑하고 있다”며 “다시 태어나도 배우란 일을 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그런 점에서 처음 배우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겪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연기학원을 다니며 처음 이 직업을 준비했다. 그 당시 입시를 담당해주시던 담임 선생님께서 몰래 모델 대회 원서를 넣어 대상으로 입상한 게 배우로 입문한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도깨비 속 저승사자로서 최고의 순간으로 저승사자로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꼽았다.

이동욱씨는 “도깨비 속 저승사자가 교통사고를 통해 첫 등장을 하던 장면이 저승사자란 인물의 성격과 특성을 한 번에 보여준 최고의 장면이었다”며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일이 쭉 잘못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장면으로 저승사자가 무사히 대중들에게 각인돼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욱씨는 “이번 페스타에선 ‘물음표’, ‘쉼표’ 등 여러 이름을 지닌 세션들이 있었다”며 “이제 데뷔가 만 18년된 자신은 매번 물음표인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내가 어떤 캐릭터, 어떤 배역이 맞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물음표인 삶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내 생각과 대중들의 판단은 늘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내 결정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도 많다”며 “그런 점에서 ‘쉼표’는 물음표인 삶을 살아내기 위해 꼭 필요한 삶의 순서라고 생각한다. 이는 다른 분들의 삶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