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준 과기혁신본부장 "AI 등 추경 필요 항목 살펴보고 있다"
by김아름 기자
2025.02.13 16:20:30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정부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연구개발(R&D)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추경 관련 질의에 “인공지능(AI) 등 올해 예산을 편성 했지만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는 것들이 뭐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라며 “현재로써는 2025년도에 주어진 예산을 잘 집행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지난해 6월 26일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
|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35조원 규모 추경을 정부와 여당에 제안하며 AI와 반도체, R&D 예산 증액 등과 관련한 추경 5조원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대해 류 본부장은 여야 합의에 이어 재정 당국과 국회가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추경에 대한 언급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다만 정부는 추경 등 모든 상황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류 본부장은 “늘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해야 하는 일환으로, 언제 어디에 어떤 걸 내놓으라고 하면 내놓을 수 있도록 검토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추경과 별도로 R&D 예산이 3월 정부 R&D 투자방향 및 기준안 제시부터 시작해 12월 국회에서 확정되는 1년간에 걸친 과정이 최근 급변하는 상황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도 표시했다.
류 본부장은 “R&D 예산에 있어서는 실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있어서 현장에 빨리 적용하는 것들이 필요하다”라며 “블록 펀딩이 될 수도 있고, 예산의 소요를 넓게 잡는 것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혁신본부는 내달 공개할 R&D 투자 방향에서 부처 간 유기적 협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혁신본부가 생각하는 가장 큰 방향은 예산 뿐 아니라 국가과학기술 자문회의와 함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강화하려고 한다. 연구자들에게 연구비를 배분하는 부처 간 조정 기능을 강화하려고 한다”라며 “3대 게임체인저에 대해 부처들과 같이 협업하는 게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건지 올해부터는 꼼꼼히 따져보고 협업 관계를 명확히 제시할 수 있도록 컨설팅하고 유도하겠다. 예산배분 과정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새로운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