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2Q 영업익 2937억 호실적..재무여건도 개선
by박민 기자
2022.08.16 17:18:47
[이데일리 박민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주력제품인 봉형강(철근·H형강 등)과 가전이나 건축물 고급 내·외장재로 쓰이는 컬러강판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동시에 사업 개편 등을 통해 재무여건도 개선시켰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어난 2조3133억원, 영업이익은 41.9% 늘어난 2937억원이라고 16일 밝혔다. 순이익은 0.6% 소폭 증가한 1488억원이다.
이로써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3% 늘어난 4조4446억원, 영업이익은 57.9% 늘어난 4995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0.2% 늘었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 철강 제품 수익성 확대와 무역-물류 부문 이익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산업 계절적 성수기에 맞춘 적극적 판매 활동으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7% 증가했다”며 “냉연·후판 등 판재류는 전방산업 수요 정체에도 고급 컬러강판(럭스틸)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이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2분기에 순이익 증가세가 소폭에 그친 것은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매각으로 인한 손상 인식 반영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손상 인식분은 동국제강이 보유한 브라질 CSP 제철소 잔존가치를 제거했음을 의미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매각으로 별도기준 2640억원, 연결기준 1959억원의 손상을 인식했고, 중국법인(DKSC) 지분 처분으로 별도기준 589억원, 연결기준 772억원의 처분 이익을 인식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저수익 사업을 개편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함에 따라 재무여건은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2조 1444억원, 부채비율은 108.8%를 기록했다. 이는 재무구조개선약정 졸업 및 브라질 CSP 제철소 고로 화입 시점인 2016년의 연결기준 총차입금 3조 879억, 부채비율 176.3%에서 개선된 수치다.
동국제강은 개선된 재무 체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신용등급 추가 상향을 기대중이라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상반기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종전 BBB(안정적)에서 BBB(긍정적)으로 상향 조정 받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속 가능 전략 ‘Steel for Green’ 및 ‘DK컬러 비전2030’을 중심으로 전기로 제강과 컬러강판 사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