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산불진화헬기 20대 운영…초동대응에 총력

by정재훈 기자
2021.01.04 16:57:03

지난해보다 20억원 늘어난 100억원 예산 투입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올해 산불진화헬기 20대를 운영한다.

경기도는 2021년 산불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산불진화헬기 20대를 임차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현재 지자체가 운영하는 산불진화헬기 68대의 29%로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다.

산불 발생 현장에 투입된 산불진화헬기.(사진=산림청 제공)
특히 올해 예산은 지나해 80억 원 보다 20억 원이 증액된 것으로 산불진화헬기의 담수용량과 운영기간을 확대함으로 늘어나는 산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올해도 산불 신속대응을 위해 성남시를 비롯한 20개 시·군에 산불진화헬기를 분산 배치해 발생 시 3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 할 수 있는 골든타임제를 운영한다.

아울러 헬기를 산불발생이 잦은 봄, 가을철에 집중 배치해 운영하고 ‘산불현장 영상전송시스템’을 활용, 산불상황을 유관기관들과 실시간 공유해 대응하는 등 산림청·소방서 등과 진화공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와 인접한 서울이나 강원도에서 산불 발생 시 행정구역을 구분하지 않고 지원해 산림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도내 산불발생 건수는 208건으로 전국에서 발생된 산불의 35%를 차지했지만 산불진화헬기를 활용한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피해면적은 53㏊로 전국 2,916㏊ 대비 1.8%에 불과했다.

지난해는 봄·가을철 건조한 날이 많았고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수도권 인근 산림에서 캠핑·등산 등 산림휴양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증가해 산불 대응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성과이기도 하다.

실제 도는 지난 한 해 산불진화헬기를 총 1464회 출동시켜 진화 활동을 펼쳤으며 이 밖에도 산불예방활동, 산림병해충(소나무재선충병 등) 예찰활동 등 다양한 산림사업 지원했다.

이성규 산림과장은 “지난해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지만 산불진화헬기를 이용한 초동진화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산불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도는 산불이 초기대응이 중요한 만큼 산불을 발견하거나 산불 위험이 있는 행위를 목격할 경우 즉시 소방서나 해당 시·군·구청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