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예진 기자
2025.04.04 22:24:34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중국 당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는 낙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오전 9시 18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9% 하락한 배럴당 61.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배런즈에 따르면 이번주 국제유가는 주간 기준으로 11% 이상 폭락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34%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광범위한 관세 조치를 발표하면서 발생한 글로벌 시장 혼란에 따른 결과다.
글로벌 무역 전쟁은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각시키며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8개 회원국이 이번 달부터 시행된 감산 조치를 예상보다 빠르게 철회하겠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매도세가 더욱 확산됐다.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 스위스쿼트 은행 선임 애널리스트는 “이번 관세 조치가 팬데믹 당시만큼 글로벌 원유 수요를 타격하지는 않겠지만, 세계 경제 활동의 둔화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