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네이버·삼성전자·현대차 언급하며 한불경협 확대 강조(종합)

by김성곤 기자
2018.10.16 18:57:52

16일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 참석해 양국 기업인 격려
프랑스 국빈방문 중 외교안보 현안 이어 경제 챙기기 주력
현대차 수소전기차 탑승·EU 한국산 철강 세이프가드 제외 요청
한반도 평화무드에 “한불간 경제협력 발전시킬 최적의 시기” 강조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웨스틴 파리 방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시간 16일 경제행보에 집중했다.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집중 논의했던 문 대통령은 이날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 참석,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양국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프랑스와의 경제협력도 외교안보 현안만큼이나 이번 방문의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의 프랑스 방문 기간 동안 국내 기업의 유럽시장 공력을 위한 화끈한 지원사격에도 나섰다.

지난 14일 파리 현지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승하는 깜짝 일정을 소화한 게 대표적이다. 또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럽연합(EU)의 한국산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와 관련, “EU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제품은 자동차와 가전 등 EU내 한국 기업이 투자한 공장에 공급돼 현지 생산증대와 고용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산 철강의 제외를 요청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한불 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네이버,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네이버는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펀드 조성 △삼성전자는 파리에 인공지능 연구센터 설립 △현대차는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와 수소차 공급 양해각서 체결 △LG전자는 프랑스 레비시스사와 베트남 해수 담수화설비 인증사업 공동 진출 등을 언급하며 양국간 경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국은 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이 한불간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70년대 에어버스 도입을 통한 항공산업 기반 조성 △80년대 프랑스 기술로 원자력발전소 건설 △90년대에는 프랑스 테제베(TGV)를 고속전철의 첫 모델로 삼은 점 △최근 항공우주분야의 협력이 인공위성 공동개발로 이어진 점을 언급하며 “프랑스는 한국의 경제발전에도 함께했다. 아직도 한국은 프랑스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양국간 경협기조로 △교역투자의 대폭 확대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 △스타트업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파리 시내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광화문에서 개선문까지, 뉴이코노미 시대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린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공식수행원과 양국 주요 기업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협력방안 모색은 물론 양국 기업인간 네트워크 형성으로 경협 비전을 보다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브루노 르메흐 프랑스 경제재정부 장관 등 양국 정부인사를 포함해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프레데릭 상체스 프랑스산업연맹 회장 등 양국 주요 기업인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특히 우리 측은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협회·기관 등 85개 기업과 기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기업에서 삼성전자, 현대차, SK, LG전자, 롯데, GS에너지, 한화시스템즈, 두산인프라코어, CJ대한통운, SM그룹, 네이버 △중견기업d서 현대그룹, 패션그룹형지, 바디프랜드, 제우스, 동성화인텍, 앰배서더즈 △중소기업 메타바이오메드, 보우실업, 삼진정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