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스트레스로…쌍둥이 딸 살해한 40대 친모
by김민정 기자
2024.12.10 18:37:0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육아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쌍둥이 딸들을 살해한 40대 친모가 재판에 넘겨졌다.
10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살인 혐의로 입건된 A(42·여)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웅천동의 자택에서 쌍둥이 딸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집을 나온 A씨는 같은 날 오후 12시 40분께 자택으로부터 약 30㎞ 떨어진 여수시 화정면 낭도에서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숨진 쌍둥이 자매는 자수 신고를 받고 A씨 자택을 찾아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외상 등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남편과의 불화와 육아 스트레스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장두영 영장 전담 부장판사)은 지난달 20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갈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지난 9월에도 쌍둥이 한 명이 갈비뼈 등을 다쳤던 사실을 확인하고 평소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신고·처리 절차가 제대로 이행됐는지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