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단 "김학의 전 차관 임명 배후에 최순실" 진술 확보

by노희준 기자
2019.03.06 22:41:25

2013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관계자 면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중인 검찰이 김 전 차관이 임명 배후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6일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3년도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관계자를 최근 모처에서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면담에서 박근혜 정부가 김 전 차관을 임명하기 전에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동영상을 파악했고 그럼에도 김 전 차관의 임명이 감행된 데에는 최순실씨가 관여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결국 법무부 차관직에 임명되기는 했지만 성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6일 만에 낙마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사단 면담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의 부인과 최씨의 친분관계에 대해서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이 관계자의 이런 진술을 토대로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최씨를 면담조사 하려 했지만 최씨가 조사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의혹은 지난 2013년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 윤모씨로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향응과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