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 미군기지 환경 정화 위한 민관협의회 출범

by김관용 기자
2018.10.24 18:28:02

지역주민 및 환경전문가 등 위원 10명 위촉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이 24일 인천 부평 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의 다이옥신류 등 복합오염토양 정화를 위한 민관협의회(이하 캠프마켓 민관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지역주민 대표와 환경전문가를 포함한 10명의 위원을 위촉했다.

당초 민관협의회 위원은 13명을 위촉할 계획이었지만, 인천시의 시민참여위원회 추천이 지연돼 우선 10명으로 출범했다. 아직 선정되지 않은 위원(환경전문가 1명, 시민참여위원회 대표 2명)은 차후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 주관으로 위촉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캠프마켓 민관협의회는 다이옥신류 등 복합오염토 정화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것임을 고려해 정화사업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고 정화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지역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된 것이다.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은 환경부와 함께 시민단체 및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민관협의회를 구성했다. 위원 대부분을 시민 대표들과 환경전문가로 구성해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캠프마켓에 대한 다이옥신류 등 복합토양에 대한 정화 방법과 기준은 지난 3월 환경부·지자체·시민단체 등과 협의한 것으로 열탈착 방식을 사용해 100피코그램(pg-TEQ/g) 미만 수준으로 정화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1피코그램은 1조분의 1g으로, 100피코그램은 독일 등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은 현재 정화비용과 기간, 방법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본설계 중으로 이를 바탕으로 향후 실시 설계와 본 정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유근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은 “캠프마켓 정화는 부평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문제”라며 “민관협의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역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정화하겠다”고 말했다.

캠프마켓 민관협의회는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해 분기 1회 정례 회의와 수시 회의를 통해 정화 설비 설치와 모니터링, 결과 검증 등 캠프마켓 정화 과정 전반에 걸쳐 참여할 예정이다.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토양 오염 정화를 협의할 민관협의회에서 김유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오른쪽 넷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